트럼프, 장벽 건설 논의 "시간 낭비"
나는 김창열 화백이 그린 최초의 물방울 그림인 ‘밤에 일어난 일 앞에 오래 머무르며 작품을 바라보았다.
직업이기주의가 극치에 도달했다.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의료계가 지역불평등과 필수의료를 정비해서 의료선진국을 만들 줄 알았다.
정상급 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한 한림대성심병원은 급증하는 인건비로 애를 먹는다.사적 투자에 공적 규제.의사단체는 이 책임부터 져야 한다.
의대에 줄 선 이 나라의 수재들은 이런 엄혹한 현실을 모른다.큰 섬엔 보건소라도 있지만 작은 섬엔 통통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의료단체는 2006년부터 의대 정원을 연간 351명 줄였다.
그런데 우선 500명이라니.또 하나는 아침 이슬이다.
문태준 시인 가을이 깊어간다.거기에 마음을 얹어본다.
이 가을에 내가 더 특별하게 감각하는 두 가지가 있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산에 둘러싸인 작은 밭에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게 괭이질을 하다가/ 때로 그 허리를/ 짙푸른 산을 향해 쭉 편다/ 산 위에는/ 작은 구름이 몇 덩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 / 산은 고요하다/ 구름은 고요하다/ 땅은 고요하다/ 벌이가 되지 않는 것은 괴롭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은/ 고요함이다.